「탱크」유명우"누가 막으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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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청주=권오중 기자】WBA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유명우·25)가 11차 방어에 성공, 무풍의 롱런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유명우는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인 타이틀11차 방어전에서 일본의 터프가이「고미야마·가쓰미」(23·동급9위)를 맞아 특유의 원투스트레이트와 좌·우 몸통공격으로 10회1분18초만에 KO승을 거두며 장정구(장정구)의 최다방어기록(15차)에 한발 다가섰다.
유는 이날 양훅을 휘두르며 지칠줄 모르고 달려드는 「가쓰미」에게 초반 안면위주의 공격이 먹혀들지 않아 한때 고전했으나 5회 이후 왼손 옆구리공격과 올려치기를 적중시키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 9회 한차례 다운을 뺏는 등 일방적인 공격끝에 통쾌한 KO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유명우는 작년8월 9차방어전 이래 3연속KO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유명우는 30전(11KO)전승을 기록했으며 11차례의 방어전중 7번을 KO로 방어, 기량과 주먹이 절정기에 있음을 과시했다.
유명우는 4월말이나 5월초쯤 지난86년11월 3차 방어 상대였던 동급2위「마리오·데마르코」(아르헨티나)를 맞아 12차 의무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유명우는 이날 대전료로 1억5백만원을 벌어들여 대전료수입이 8억6천만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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