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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치한다" 했는데···이틀째 열려있는 해안포 포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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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지상과 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한 1일 서해 최북단 연평도 인근 해안에서 기동훈련 중인 해군 고속정의 포구에 덮개가 씌워져 있다(위 사진 원안). 평소 한국군은 서해 NLL 인근에선 즉각 포격이 가능하도록 발포 준비를 하고 기동훈련을 해 왔으나 이번 합의로 남과 북 모두 포구에 덮개를 씌우기로 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아래 사진은 이날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의 포진지로 포문 중 하나가 개방돼 있다(아래 원안).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알렸고 ’조치하겠다“는 회신이 왔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지상과 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한 1일 서해 최북단 연평도 인근 해안에서 기동훈련 중인 해군 고속정의 포구에 덮개가 씌워져 있다(위 사진 원안). 평소 한국군은 서해 NLL 인근에선 즉각 포격이 가능하도록 발포 준비를 하고 기동훈련을 해 왔으나 이번 합의로 남과 북 모두 포구에 덮개를 씌우기로 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아래 사진은 이날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의 포진지로 포문 중 하나가 개방돼 있다(아래 원안).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알렸고 ’조치하겠다“는 회신이 왔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국방부는 2일 북한 황해도 개머리지역에서 1개의 해안포 포문이 계속 열려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열려 있던 개머리지역 해안포에 대해 북한의 조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에 어제 (전화)통지문을 보냈는데 북측은 상부에 보고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응답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측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머리지역에서는 남측에서 관측된 4개의 해안포 진지 중 1개 포문이 폐쇄되지 않았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이곳에서 포탄이 집중적으로 날아왔다. 군은 철재로 제작된 해안포 개폐식 포문이 고장이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북은 지난 9월 평양선언에서 서명된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전날인 1일부터 해상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조치 일환으로 포문을 폐쇄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 25일부터 대부분의 포문을 폐쇄했지만 개머리 지역 포문 1개는 현재까지 개방해 놓은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는 “백령도와 북한 지역도 다 폐쇄했는데 개머리지역 1개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개머리 지역 해안포 포문을 제외하고 동ㆍ서해에서 100여 문의 포를 폐쇄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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