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반군「슈라」회의 개막-임시정부 구성·총선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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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슬라마바드 AP·로이터=연합】아프가니스탄의 반정부 지도자들은 소련군 철수 후 새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수립할 총선거 실시문제를 논의하기위해 10일 이슬라마바드 교외에서 3일간 회의를 갖는다.
「슈라」(자문평의회) 라고 불리는 이 회의에는 현 친소련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맞서온 회교반군, 아프가니스탄 전 왕정 때의 각료, 학자, 난민 등의 대표 5백 26명이 참석하지만 각파의 최종대표 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회의는 회교반군이 지배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지역과 파키스탄·이란 두 나라에 있는 난민수용소에서 선거를 치를 임시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반군의 주동으로 열리게 되었다.
6개월에 걸쳐 진행될 이 선거로 의원 3백 50명의 의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같은 전략은 소련군의 철수가 15일 완료된 후 현정부의 붕괴를 전제로 한 것이다.
슈라가 성공할 경우 파키스탄에 혼란과 내전이 지속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정부군의 투항을 유도함으로써 현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15개 단체로 나뉘어 있는 회교반군은 7개 단체가 파키스탄에 본거지를 두고 연합체를 이루고 있으며 8개 단체는 이란에 근거지를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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