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진 사망자 6000명 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족자카르타주 정부는 "27일 지진이 발생한 뒤 확인된 사망자만 6000명을 넘었고, 2만여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주택을 비롯한 3만5000동이 넘는 건물이 파손 또는 붕괴해 20만 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유수프 칼라 부통령은 "비상사태는 8월까지 3개월간 계속된다"며 "무너진 주택과 공장 등을 복구하려면 1조 루피아(약 1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 구호활동을 돕기 위해 다음달 5~9일로 예정했던 남북한 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족자카르타 한인회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동포 기업인들의 재산 피해는 최소 15억 루피아(약 1억5000만원)를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지에서 골프장갑 공장을 운영하는 이장범씨의 경우 200여 평의 공장이 완전 붕괴됐고, 가구공장을 운영하는 정홍열씨도 공장 가건물이 무너져 수천만 루피아의 피해를 봤다.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15명의 교민 모두가 크고 작은 재산 피해를 봤다.

박광호 족자카르타 한인회 사무국장은 "동포 기업인 15명의 재산 피해액만 15억 루피아지만 앞으로 사업상 손실을 감안하면 50억 루피아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족자카르타=최형규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