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옹 오늘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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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사상가·문필가이자 종교인인 함석헌 옹이 4일 오전5시25분 숙환으로 입원치료중이던 서울대병원 12층 108호실에서 별세했다.
함옹은 87년7월 담도암으로 절제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상태가 좋지 않아 다섯번이나 입·퇴원을 되풀이 하는 등 1년7개월여 투병생활을 해왔다. 88세.
함옹은 1901년 3월13일 평북 용천군 부나면 원성동에서 출생,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일제치하에서부터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저술하는 등 사상가·종교인으로 크게 활약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80년 폐간됐다가 지난해 12월 복간된 『씨??의 소리』발행인·오산학교 동창회장을 맡아 사회활동을 했다.
유신체제하에서 반정부투쟁에 앞장섰고 80년 이후에는 강연활동을 주로 해봤던 함옹은 79, 85년 두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뜻으로 본 한국역사』『함석헌 전집(전20권)』등이 있다.
유가족은 장남 우용씨(58)등 2남5녀.
함옹의 발인은 8일 오전8시 서울대병원 영안실에서 하며 영결식은 오전10시 서울 보광동 오산고교에서 오산학교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간파리 가족묘지. 연락처 (741)0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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