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의 경영철학』출간

87년 77세를 일기로 타계한 삼성창업자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경영방침을 실증적으로 기술한『호암의 경영철학』이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 의해 출간됐다.
「경영자 결격3조」「나무철학」「저울다는 사람과 전표 쓰는 사람」「의심나는 사람은 쓰지 않고 한번 쓴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다」등 호암 생전의 독보적인 경영철학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 경영인 호암의 면모와 기업 성공의 비결을 들려주고 있다.
「사업보국」「인재제일」「합리추구」로 대변되는 삼성의 경영이념은 호암의 생애에 일관된 기업철학이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기업경영을 통해 본 인간 호암론」의 성격을 띠고 있다.
기업인 호암과 인간호암의 양면이 이 책을 통해 새삼 드러나고 있다.
우선 기업인 호암의 경영철학은 그것이 사변적·도식적 철학이 아닌 그의 경험의 산물이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기업경영과 연결시켜냄으로써 한국적 실증경영학을 길러냈다는 것이다.
또 인간 호암의 철학은 기업가적 이상을 자신의 실천철학에 바탕을 두고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체득된 것으로서 「성공적 인생론」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사업관」「경영자의 조건」「합리경영의 추구」「조직관리」「인재제일주의」「위기극복의 지혜」「인생을 살아가는 슬기」등 7편이 3백14쪽에 걸쳐 실려있다. <이헌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