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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를 환영합니다<2백자원고지 3∼4장>|<보낼곳>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 중앙일보 편집국사회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영란<부산시 영도구 영선동4가161 17통4반>
지난해 11월23일 전두환씨가 백담사로 떠나기 전 국가에 반납한 재산 1백39억원과 4건의 부동산·골프회원권2장 등이 어떻게 처리되고있는지 궁금하다.
농촌에서는 정부의 무분별한 농산물수입정책으로 해마다 농산물 값은 폭락하고 농가부채는 눈덩이처럼 불고있다.
도시에서는 구조적인 악조건 속에서 생활고에 찌들리고 무허가 판자집에서 철거를 걱정하고 살아가는 도시빈민들이 있으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가슴아픈 외침들이 울리고 있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이제 1백39억원을 놓고 정치자금 명목으로 징수한 것이니 4당이 골고루 나눠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한심스럽다.
전씨가 남기고 간 돈은 모두 피땀 흘린 농민들, 안정된 보금자리 하나 마련하기를 꿈꾸는 무주택서민,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주장하는 저임금노동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그들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치인들의 지혜로운 결정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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