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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예산 삭감 땐 주한미군부터 철수-미 군사전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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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국방비 삭감을 결정하는 경우 해외주둔 병력을 줄여야 할 것이며 제1차적인 삭감요구대상은 4만3천명의 주한미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존스 홉킨스대학의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 「윌리엄·테일러」부소장이 3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에 대한 기고를 통해 전망했다.
정치·군사문제 전문가인 「테일러」씨는 이날 동연구소의 「마이클·마자르」연구위원과 공동집필한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한미군감축이 실현되는 경우 한반도통일논의를 위한 북한측 전제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대화진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북대화 전망과 관련, 노태우 대통령의 민주주의적 정부가 살아 남던가 아니면 김대중·김영삼씨 중 한사람이 합헌적 절차를 통해 대통령이 된다면 통일로 향한 진전이 이루어질 테지만 만약 군대가 정권을 장악하면 통일에 대한기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 한국의 민주주의 성숙과 통일문제 진전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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