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크게 늘고 씀씀이도 헤퍼졌다-도시 근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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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기호조와 높은 임금 상승으로 도시근로자들의 가계사정이 좋아지고 있다.
31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조사한 작년 3·4분기 중 도시근로자 가계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소득은 67만6천9백원으로 이중 49만3천6백원을 쓰고 18만3천3백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과 지출규모는 일년전에 비해 소득은 20· 4%, 지출은 18·7%가 늘어난 것으로 소득증가율이 지출증가율을 웃돎으로써 그만큼 가계사정이 진전됐음을 반영했다.
소득 중 물가 상승분(전년 동기비 7· 1%) 을 공제한 실질소득증가율은 12·4%였다.
씀씀이에 있어서는 작년 3· 4분기 중 계속된 유가인하로 광열·수도비는 감소(8· 6%감) 한 반면 교통통신비는 31·8%나 늘었고 그밖에 피복 신발비(28· 1%증) , 각종교제비등 기초소비지출 (35· 2%증) 도 높은 증가율을 보여 소비의 고급뫈주세가 치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특히 교통통신비 가운데 개인교통비는 1년전에 비해 무려 1백62%가 증가, 오너드라이버시대를 맞아 자가용구임과 유지비가 도시가계 씀씀이에 큰 몫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지출 중 식료품 비는 전체소비지출증가율을 밑도는 15·2%증가에 그쳐 엥겔 계수(전체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 비중)는 일년 전 36·3에서 35· 5로 낮아졌다.
그러나 같은 식료품비 가운데서도 주부식비지출은 별반 늘지 않는데 반해 술·음료 등 기호식품·외식비 등은 높은 폭으로 늘어나 전체식료품비중 주부식비를 제외한 나머지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년 전 32· 9%에서 작년 3·4분기에는 B·3%로 껑충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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