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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동이장 후임은? 11월 안에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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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톈진으로 떠나는 최강희 감독. 그의 후임에 누가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광삼 기자.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톈진으로 떠나는 최강희 감독. 그의 후임에 누가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광삼 기자.

최강희(59) 감독이 전북 현대를 떠나 내년부터 중국 톈진 취안젠을 맡게되면서, 그의 후임으로 누가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톈진 가는 최강희 감독 후임 논의시작 #김상식·박동혁 물망, 외국인 역시 후보

전북은 지난 22일 “최 감독이 톈진 감독직을 수락했고, 올 시즌 남은 5경기를 이끈다”고 발표했다. 차기 감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23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감독 선정과정은 이제 시작이다. 최강희 감독이 12월2일 K리그 최종전까지 전북을 이끄는데, 가급적이면 그 전에는 선임작업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북 일부 선수 사이에서는 “최 감독님이 떠나면 나도 새팀을 알아봐야하나”란 말이 나오고 있는데, 구단이 혼란을 줄이기 위해 11월 안에는 새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프로축구 전북이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양광삼 기자

프로축구 전북이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양광삼 기자

‘차기 감독 기준’에 대해 백 단장은 “감독으로 지도력이 가장 우선이다. 모기업 현대자동차 급에 맞아야한다. 최강희 감독이 떠난 뒤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독을 찾고 있다”면서 “국내감독은 물론 외국인 감독까지 총망라해 신중하고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 시절 전북에서 뛰었고 팀분위기를 잘아는 사람이 유리한가’란 질문에 백 단장은 “반드시 그런건 아니다.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신중하게 답했다.

전북은 K리그 리딩클럽이다. 14년간 전북을 이끈 최강희 감독을 대체할만한 중량감 있는 지도자가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대표팀을 이끌다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신태용(48) 감독, 포항과 서울을 이끌었던 황선홍(50) 감독 정도다.

김상식 전북 현대 코치. [중앙포토]

김상식 전북 현대 코치. [중앙포토]

국내 축구계에서는 이름값을 떠나 김상식(42) 전북 코치, 박동혁(39) 아산 무궁화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상식 코치는 선수 시절 전북 중앙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2009년과 2011년 K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2013년 은퇴 후 전북 코치를 맡았다.

무게를 잡지않고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개그맨 뺨치는 유머감각을 지녀 ‘식사마’라 불린다. 전북 구단 프런트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아시아축구연맹 주관 최고 지도자 자격증인 P급 자격증이 아직 없지만 올해 말에 교육에 들어간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톈진에 가면서 전북 코치진을 데려가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김상식 코치가 중국에 동행할 수 있다. 백 단장은 “아직 코치 중 누구누구가 갈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프로축구 2부리그 아산 무궁화 박동혁 감독. [중앙포토]

프로축구 2부리그 아산 무궁화 박동혁 감독. [중앙포토]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 박동혁 감독은 1979년생, 전북 공격수 이동국과 동갑내기인 젊은 지도자다. 경찰청 신규선수 모집 중단으로 해체위기에 놓인 팀을 1위(18승9무6패·승점63)로 이끌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자력우승을 차지한다.

박동혁 감독은 선수 시절 2002년 전북에서 데뷔해 2005년까지 4시즌간 주전 중앙수비로 뛰었다. 박동혁 감독과 아산의 계약기간은 1년으로 올해 끝난다.

백 단장은 ‘혹시 박동혁 감독이 후보군에 있는가’란 질문에 “무자르듯이 특정 감독에 대해 된다, 안된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K리그 정서와 기업이미지에 부합하는 지도자를 고려 중”이라고 신중한 답변을 이어갔다.

2013년 전북 감독대행을 맡았던 브라질 출신 파비오. [사진 전북]

2013년 전북 감독대행을 맡았던 브라질 출신 파비오. [사진 전북]

전북이 제주를 이끌었던 박경훈 전주대 교수, 전북 레전드 수비수 출신 최진철 전 포항 감독 같은 다른 국내 지도자를 뽑을 수도 있다. 백 단장이 가능성을 열어둔대로 파격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수도 있다. 전북은 2013년 브라질 출신 피지컬 코치 파비오(46)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한 적도 있다. 전북은 외국인 명장을 데려올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을 지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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