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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향해 열린 '담 없는 성전'

중앙일보

입력

신정6동, 목동 신시가지의 중심축의 고층 건물 사이로 현대 건축미를 살린 교회건물을 볼 수 있다. 바로 제자교회다. 교회 앞 주차장이 앞마당처럼 넉넉하고 여유로운 곳이다.

제자교회에는 담이 없다. 세상을 향해 열린 교회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제자교회를 말씀이 좋은 교회,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 교회, 남자들이 열심을 내는 교회, 빠른 성장으로 주목받는 교회라고 말한다.

제자교회는 한국 기독교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에 소속된 교회이다. 제자교회는 정삼지 담임목사가 1988년 11월 5일, 목동 현대 프라자 4층 120여 평 공간에서 개척했다. '가서 제자 삼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교회의 비전으로 삼았다. 목회는 매년 1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만 6년 만에 장년 550명, 주일학교 505명의 중견교회가 됐다. 교회 개척 10년만인 1998년 3월에 현재의 건물(대지 426평 건평 1900평, 지하 1충, 지상 8층)에 입당했으며 비슷한 규모의 2성전이 작년에 마련됐다. 약 6400여명의 신자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제자교회의 자랑거리 중에 하나가 높은 새 신자 정착율이다. 한번 이곳을 찾은 신도는 교회를 잘 떠나지를 않는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담임목사의 말씀이 큰 역할을 한다. 또 신자들이 교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목회 시스템도 자랑이다. 특히 교회가 대형화됨에 따라 점점 약해지기 쉬운 교회의 본질, 즉 공동체성과 관계성을 회복하기 위해 소그룹으로 구성된 셀(cell)교회로 변화한 것이 신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목장이라고 부르는 셀 모임은 주 중에 소그룹 구성원의 가정에서 이뤄진다. 신자들은 이 모임을 통해 '가족 이상의 가족'을 경험하게 된다.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고 하나되며 서로를 섬긴다. 목장 모임은 교인들만의 모임이 아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모임이기도 하다. 각 목장은 지역사회의 약한 사람과 아픈 사람을 섬긴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함께 성금을 모으고 직접 찾아가 봉사한다. 제자교회의 240개 목장 중의 하나인 빠라나께 목장 식구들은 최근 모아두었던 친교비 전액을 가정이 어려운 한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제자교회는 또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교회'다. 제자교회에서는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실버대학(수요일)을 비롯, 각종 문화교실이 요일별로 열린다. 이 문화교실엔 제과.제빵, 가곡교실, 바이올린, 체조, 유화, 영어, 탁구, 축구, 농구, 퀼트 등 모두 21개의 과목이 요일별로 개설돼 있다. 제자교회 닛시 축구팀은 K3리그(선수출신 직장인 중심)에 출전하여 교회팀으로는 최초로 8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목요일 2성전 7층에선 이.미용 봉사를 하며 노숙자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교회에서 구운 빵을 제공한다. 매주 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위로하고, 외국인 근로자에겐 무료 진료도 한다.

주중 평일에는 매일(월~금) 새벽에 1부(5시), 2부(6시) 두 차례 새벽기도(1성전)로 모이고, 수요일에는 수요예배(저녁7:30)로 모인다. 목요일 저녁 7시에는 천관웅목사(디사이플스)가 인도하는 목요 찬양에 많은 청소년이 모인다. 금요일 밤 10시에는 심야 기도회가 깊은 영적 체험을 제공한다.

일요일마다 모이는 정기 예배는 1부(오전7시 반, 2성전), 2부(오전9시, 1성전), 3부(오전10시 반, 1.2성전), 4부(오전12시, 1성전), 5부(오후2시, 1성전), 저녁예배(오후5시, 1성전)까지 모두 여섯 차례가 있다. 주일학교는 연령별로 영아부.유아부.유치부.유년부.초등부.소년부.중등1.2부.고등부 예배가 있으며, 청년을 위한 청년 예배와 영어예배가 있다.

5월의 봄을 맞이하는 제자교회는 도심의 현대인들에게 영혼의 봄을 알리는 마음의 종소리로 다가온다. (제자교회 홈페이지: www.jeja.or.kr) 백요한 제자교회 부목사(행정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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