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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전 이사장 구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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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광주=위성운 기자】박철웅 전 조선대 총장 일가 비리를 수사중인 광주 지검 특수부 (정충수 부장 검사)는 27일 박철웅 전 총장 부부가 학교 운영 자금 중 4억여원을 변칙적으로 집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박씨의 부인이며 전 조선대 재단 이사장인 정애리시씨 (65)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사립 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박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함께 피소된 박씨의 아들 3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87년8월21일 재단 이사장의 명의로 광주은행 신주 3만2천7백27주를 주당 5천원에 인수받은 후 주당 1만4천원씩 모두 2억5천만원으로 값이 오른 이 주식을 고려시멘트에 무상 양도한 혐의다.
정씨는 또 86년7월부터 자신이 조선대 부속 법원 식당에 근무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1억2천여만원의 비자금을 모아 이중 5천여만원을 사용했고 87년 고려시멘트에 7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기 위해 자신이 설립한 호남건설에 선수금 명목으로 4천6백만원을 지불케 한 후 고려시멘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입생 입시 경비 유용 ▲조선대 병원 환자 대기실 임대료 불법 지출 ▲한국 고로 시멘트 신주 인수 문제 ▲위장 직원 급료 불법 지출 ▲실험 실습장 임대료 손실 ▲중장비 저가 매각 등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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