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계 교통사고, 추수기 10월에 집중 발생

중앙일보

입력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은 최근 5년간(2013~2017년) 추수기인 10월에 농업기계 교통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농촌지역 운행 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17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284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해 377명이 숨졌다. 2015년 500건을 정점으로 연 평균 456.8건이 발생, 75.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 수확철인 10월에 발생한 농업기계 교통사고와 사망자는 각각 264건, 49명으로 전체의 11.8%, 13%를 차지해 월별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영농활동(운반·이동)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14~16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일출 전,일몰시간 이후의 농업기계 사고는 발생건수 대비 사망자 비율이 높아 주야시간 모두 농업기계 사고 예방 대책이 요구된다.

사고는 농로 및 농로로 진출입하는 포장도로 출입로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농촌의 마을길 또는 농로에서 차도로 진입하는 부근을 지나는 운전자는 좌우시야를 잘 확보하고 안전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이형규 교수는 “가을 수확철과 단풍철이 겹쳐 교통사고가 다발하고 있는데 이는 농업기계 및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부족한 결과로 도로 이용자 모두가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각 지자체별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농업인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