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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요정' 김주찬 호수비, 이어진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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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 또 호수비. KIA 1루수 김주찬(37)이 멋진 수비로 선발 양현종(30)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위기를 넘긴 뒤 4번타자 최형우의 선제 적시타가 터졌다.

김주찬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주찬은 2·4회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수비에서 멋진 플레이를 연이어 선보였다.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양현종은 3회 말 2사 이후 9번타자 김재현에게 볼넷을 주며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양현종에게 통산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강했던 이정후. 이정후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양현종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강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김주찬이 몸을 날리는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걷어낸 뒤 1루를 밟았다.

4회에도 김주찬의 수비가 빛났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포볼을 준 양현종은 샌즈를 삼진, 박병호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서건김하성에게 이날 경기 첫 번째 피안타를 허용했다. 2사 1,2루. 후속타자 김민성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방망이를 휘둘렀고, 빗맞은 타구는 1루수와 우익수 사이의 절묘한 지점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뒤돌아서서 전력질주한 김주찬이 공을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5회 초 공격에서 선제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민식이 볼넷을 고른 뒤 김선빈이 넥센 선발 브리검의 투구에 손가락을 맞았다. 김선빈은 곧바로 대주자 황윤호로 교체. 무사 1,2루에서 김기태 감독은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로저 버나디나가 3루 쪽으로 안전하게 번트를 대 주자들은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타자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최형우는 아니었다. 최형우는 풀카운트에서 브리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굴렸다. 0-0 균형을 깨는 2타점 적시타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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