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전철역 이름 팔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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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이름도 돈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철도공사(korail.go.kr)는 최근 공고문을 내고 '수도권 전철 36개 주요 역(驛)의 보조이름을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조이름은 '회기(경희대 앞)'처럼 원래의 역 이름 뒤 괄호 안에 표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6월 8일 시행될 입찰에는 역별로 2㎞ 이내 거리에 있는 공공기관.대학.백화점 등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최고 가격을 제시한 응찰자를 하나씩 선정, 7월 15일부터 3년간 보조이름 사용권을 줍니다.

입찰 예정가격(최저액)은 구로역이 6470만원으로 가장 높고, 왕십리역이 1786만원으로 가장 낮습니다.

전체 예정가격 총액이 13억4741만원이나 돼 공사는 역 이름을 팔아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셈입니다. 공사 측은 현재 보조이름이 있는 나머지 19개 역도 앞으로는 3년마다 경쟁입찰을 거친답니다. 공사 측은 원래의 역 이름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보조이름이 바뀌어도 승객의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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