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희갑이 사진가 김영갑에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향수'의 작곡가 김희갑(70)씨가 지난해 루게릭병으로 작고한 사진 작가 김영갑(사진)씨의 1주기를 맞아 추모곡'아름다운 사람이여'를 작곡했다. 김희갑씨의 딸 김수나(35)씨가 가사를 썼다. 김영갑씨는 23년간 제주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 작가. 김희갑씨와는'향수'음반 재킷 사진을 맡으면서 알게돼 가족처럼 지내왔다.

작곡가 김희갑씨, 작사가 양인자씨 부부는 제주에 오면 고인을 꼭 만났고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에 있는 폐교를 개조해 사진 갤러리'두모악'을 개관할 때도 4000만원을 보탰다. 제주 곳곳을 다니면서 취재하라고 차도 한 대 사줬고 2001년 서울 전시회 때도 갤러리 임대료를 냈다.

'아름다운 사람이여'는 28일 오후 5시 사진 갤러리 두모악에서 열리는 1주기 추모 음악회'푸른 나비의 기억'에서 작곡자 부부 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프라노 탁태윤, 바리톤 김동언이 초연한다. 이와 함께 기념 사진집 '김영갑 1957~2005'이 출간되고 1주기 기념 사진전(25일~10월30일)도 열린다. 064-784-9907.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