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펀드 나름 … 배당주 펀드는 고른 수익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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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급락장 덕분(?)에 투자자들 눈높이가 낮아졌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가 워낙 좋은 성과를 낸 탓에 은행금리 두 배 수준인 연 10%대 수익률 정도로는 만족하지 않던 펀드 투자자들이 최근엔 배당주 펀드 등 안정적인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도 최근엔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안정성을 더 높이는 추세다.

◆수익률 고른 배당주 펀드=배당주 펀드는 지난해 일반 성장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급락장에서도 수익률을 방어하자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배당 우량주를 주로 편입하기 때문에 주가 등락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주식형 펀드와 달리 배당형 펀드는 매년 비슷한 수익률을 올린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반 주식형 펀드인 '미래에셋 3억만들기 솔로몬 주식1'의 연간 수익률(결산일 기준)은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4.06%와 84.92%로 큰 차이가 났지만, 배당주 펀드인 '랜드마크1억만들기고배당혼합1'은 같은 기간 각각 13.39%와 28.1%의 고른 수익률을 보였다. '프런티어배당주식혼합1'은 2002년 이래 매년 꾸준히 두자리대 수익률(11.95%→ 18.03%→ 15.88%→ 17.69%)기록하며 안전 운행 중이다.

◆원금보장형 ELS 속속 등장=최고 연 20%를 넘나드는 수익률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던 ELS가 최근엔 수익률은 조금 낮추더라도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연 10%, 8% 짜리 원금보장 상품을 내놓았고, 한국증권은 2년 조기상환 조건을 만족못해 만기까지 가더라도 기초자산 주가가 반토막만 나지 않으면 연 10%의 수익률을 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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