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스카우터」를 스카우트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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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해태·롯데도 곧 채용>
○…한국프로야구에도 전문스카우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프로야구 7개 구단은 장래성 있는 신인스카우트를 위해 전문 스카우터 확보에 나서 장외 승부를 펼치고 있다.
7개 구단중 스카우터를 채용하고 있는 팀은 3개 구단. OB 강남규(강남규), MBC 정영수(정영수), 빙그레의 김순성(김순성) 씨 등이 구단 전문 스카우터들이다.
그러나 90년부터 2군이 활성화되고 91년부터는 지역연고지 고교선수에 대한 지명이 1명으로 줄어들어 사실상 자유경쟁의 드래프트가 됨에 따라 전문 스카우터의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구단쇄신작업을 펴고 있는 삼성은 포수 손상득(손상득)을 올 시즌부터 전문 스카우터로 기용했다.
OB와 MBC가 타 구단에 앞서 스카우터를 확보한 것은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이 서울연고지 선수에 대한 지명에서보다 좋은 신인선수를 뽑기 위해서다.
올 시즌 서울연고지 선수1차 지명에서 먼저 1번 지명권을 얻은 OB가 투수 김기범(김기범) 대신 이름이 덜 알려진 투수 이진(이진)을 지명한 것도 강씨의 자료에 의한 것이다. MBC도 정영수 스카우터의 활약으로 작년 신인왕인 투수 이용철(이용철) 과 강타자 김상호(김상호) 를 스카우트,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4개 구단 외에도 해태·롯데·태평양도 91년의 신인 1명 지명에 대비, 곧 스카우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감독자회의 거쳐 확정>
○…선수보호를 위해 올 시즌부터 빈볼(위험투구)에 대한 규정이 강화된다.
빈볼은 고의적으로 타자를 맞히려고 투구하는 위협구로 62년부터 머리를 향해 던지는 것은 물론 허리·발 등에 던지는 것도 포함하여 확대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야구규칙은 이 같은 투구에 대해 1차 경고후 두 번째는 심판이 즉시 퇴장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명확하게 타자의 머리부근에 대한 위험투구는 즉시 퇴장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하고 규칙위원회와 감독자회의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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