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文대통령 노벨평화상?…“별 준비 안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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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지난달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지난달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 전망에 대해 “(수상과 관련한) 별다른 준비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대하지도 염두에 두고 있지도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자 추천은 지난 1월 31일이 시한이었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추진이 가시화한 건 그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도 아무 것도 모른다.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한국시간 5일 오후 6시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후보 추천이 이미 지난 1월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에 포함돼있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남북 정상회담은 이미 후보 추천이 마감된 다음인 지난 4월에 열렸다. 지난 1월은 아직 한반도에 본격적인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기 전이다.

다만 해외 도박업체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력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발표 1~2시간 전인 5일 오후 4~5시쯤이면 문 대통령의 수상 여부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당시 청와대에서 발표 1~2시간 전 쯤에 수상 소식을 노벨위원회 측으로부터 전해 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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