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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회」 우리가 지킨다|「인의협」「건약」등 의료보건단체가 펼치는 올해 주요사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전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목표로 결성된 보건의료단체들이 올해 더욱 활발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인도주의 실천의사 협의회(인의협) , 건강사회실현 약사협의회 (건약), 청년치과의사회(청치)등 젊은 의료인들을 주축으로 조직된 보건의료 단체들은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진료·투약활동▲직업병·산업재해·의료보험문제 등에 대한 연대활동의 강화를 통해 「건강사회」에 바짝 다가서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의협은 국민들에 대한 의료상담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상근의사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자문위원을 약5명 위촉할 계획.
이는 의료문제 상담실이 전화, 방문, 편지 등을 통해 지난해 1천7백여건의 상담을 받아 간염, 복통, 좌골신경통, 위염 등 각종 질병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어주고 치료에 도움을 주었다는 자체평가에 따른 것.
인의협은 또 장애자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쏟아▲실태파악▲상담 네트워크의 구성 등을 통해▲진료와 재활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사능피해, 공해 및 환경, 의료보험 문제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인의협은 전체의사의 1%에도 훨씬 못 미치는 회원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의대졸업반 학생 등을 상대로 홍보를 강화할 계획.
건강사회 실현 약사회는「약이 병을 만들고 병원이 오히려 병을 만드는 현실」을 시정하고 국민보건이 이윤추구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민학교」를 개설, 대 국민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건약은 또 최근 결성된 「투약 봉사반」을 중심으로 1개월에 최소한 1번씩 농촌진료활동에 나서는 한편 현재 경인지역·광주·부산·대구에 국한돼 있는 회원 참가폭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청년치과의사회는 전국 5개 지부(경인지역 포함) 의 회원과 예비회원(치대생)들로 구성돼 저소득층에 대해 실비로 주말진료를 펴고 있는 7개 진료소와 공동개업 치과인 「푸른치과」(서울 가리봉동)의 활동을 강화한다.
전국민의료보험이 실시되는 7월 이후에는 충치, 잇몸병의 예방에 대한 홍보 활동에 보다 더 역점을 둘 방침.
고문, 핵, 의료보장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보건단체와 연합, 대처하는 한편 연세민주치과회와의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기독청년의료인회는 근로자들의 직업병·산업재해를 집중진료 할 「노동클리닉」을 오는 5월 개설키로 하고 기금(4천만원)의 마련과 장소 물색에 부심하고 있다.
교회·공단·빈민지역·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주말진료소도 각각 운영할 계획·직업병· 산재문제를 가장 활발히 연구해온 「노동과 건강연구회」(노건연)는 2월중「산재·직업병 워크숍」을, 10월 이후 공청회를 각각 개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번에 걸쳐 6백60명의 근로자들에게 산업재해 예방교육을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자교육」에 힘쓸 방침. 작업공정에 관한 책을 번역, 근로자 등에게 배포할 계획도 갖고 있다.
「보건과 사회연구회」(보사연)는 오는 23일「한국사회 보건의료의 현실 및 과제」를 주제로 강좌를 갖는 등 의료인과 국민들이 보건의료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도록 연구와 세미나에 주력할 예정.
교회빈민의료협의회(빈의협)는 올해를 「지역보건의료 운동의 해」로 정하고 ▲매월 1회의 세미나를 통해 ▲의료보장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책 ▲빈민지역과 농어촌의 건강실태 등을 연구, 논의한다.
특히 학술적인 연구를 많이 하는 보사연의 「보건학교」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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