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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인근에 27홀 골프장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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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김포공항 활주로 주변 여유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선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22일 "김포공항 활주로 인근 개발제한구역 토지 32만 평에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개발제한구역의 용도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포.김해.제주 등 나머지 국내 공항을 관리.운영한다.

이 관계자는 "골프장 예정 부지는 항공기 소음이 심해 주거지로 부적절하고 비행안전 때문에 고층건물 등 다른 시설을 짓기도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건설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한다. 공사 측은 골프장으로부터 매년 토지사용료 명목의 임대료를 받는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활주로 예정부지에 민간자본을 유치, 72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들어 매년 100억원의 임대료 수익을 올린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용도변경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방침이다. 공사 측은 용도변경 등 행정절차가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제주.양양.청주 공항 등 주변에 여유 부지가 있는 공항에도 골프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김수봉 사업개발팀장은 "임대료 수입은 물론 공항 주변의 경관도 크게 좋아지는 이중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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