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몸짱'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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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에서 땀을 흘리며 몸을 만드는 행위가 어느덧 '미국적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뉴욕의 라파엣 거리에 자리 잡은 헬스클럽 체인 '크런치 피트니스'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미국인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헬스클럽에서 땀을 쏟을 정도로 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밤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헬스클럽에 몰려와 '데이비드 레터맨 토크쇼' 같은 심야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근력운동을 하거나 앉은뱅이 자전거를 타며 땀을 흘리는 것이 예사다. 심지어 자정이 넘어서도 병원 근무자, 택시 운전기사, 변호사 등이 찾아와 몸 만들기에 열중한다는 것이다.

운동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된 것은 비만과 성인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면서 많은 이가 몸 만들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7년만 해도 헬스클럽 회원 수는 1730만 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4130만 명이 각종 헬스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 헬스클럽협회는 최근 워싱턴 미 의회를 방문해 의원들에게 '직장인 건강개선법'을 제정해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에게 세금을 공제해 줘야 한다며 로비를 하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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