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되자 일본 관광업계는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화의 강세로 해외로부터의 관광객이 격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의 호텔·여관 등 관광관련업계는 한국의 해외여행자유화를 경영호전의 절호의 찬스로 보고 한국어 통역자 쟁탈전을 벌이는가 하면 한국인 유학생을 아르바이트생으로 모집하거나 안내 팜플렛에도 한글을 함께 써넣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에는 현재 한국어 통역시험자격취득자가 35명이 고작인데다 한국인 관광객숫자는 88년의 경우 전년보다 60%늘어난 30만명에 달했고 올해는 해외여행자유화로 60만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
일본관광업계는 한국인관광객 중 노년층과 신혼여행부부를 주요고객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일본 온천지의 호텔들은 한일 온천문화협의회를 통해 한국의 온천호텔과 종업원의 상호교류를 추진, 서로의 문화와 관습·예절 등을 습득하는 방법도 모색중이다. 【동경=최철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