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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가수' 지코가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에 간 이유

중앙일보

입력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왼쪽부터) 가수 지코, 알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에일리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왼쪽부터) 가수 지코, 알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에일리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에 가수 지코가 특별수행원으로 꼽힌 이유는 ‘사전 맛보여주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창현 현대사연구소 소장은 1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분들도 랩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남측에서도 익숙하지 않은데 북측에서도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북측에서 세계적인 음악 흐름을 젊은 세대들에게 조금씩 경험하게끔 하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소장은 “나이든 세대들에게는 남쪽의 트로트 계열 노래를 접촉하게 하고, 젊은 세대는 새로 등장하는 음악들을 조금씩 경험하게 한다”며 “북쪽의 젊은 세대들도 세계 속으로 나가야 하지 않나. 유학도 가고 무역하러 나가야 하니 문화에 대한 면역이랄까, 사전 맛보여주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코를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지코는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과 평양 5‧1 경기장에서 펼쳐진 집단체조를 관람하는 등 남북 정상의 일정을 함께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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