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2호 홈런' 김재환, 두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42호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는 김재환. [중앙포토]

42호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는 김재환. [중앙포토]

김재환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좌완 선발 이승호의 시속 141㎞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42호 홈런.

이로써 김재환은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달성한 42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으로 17경기가 남아 있어서 김재환은 우즈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홈런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린 김재환은 홈런 1위를 유지했다. 2위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 40홈런)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 김재환이 홈런 1위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 중 3번째로 홈런왕이 된다. 지금까지 잠실 홈런왕은 OB(두산 전신) 출신 김상호(1995년, 25개)와 타이론 우즈(1998년, 42개) 뿐이었다.

한편 이날 두산과 넥센은 정규이닝까지 4-4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져 연장 접전을 펼쳤다. 10회 말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이 5-4로 이겼다.

수원에서는 2위 SK 와이번스가 최하위 KT위즈를 18-8로 꺾었다. 이날 경기 도중 비가 내려 2차례나 중단됐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KT도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SK를 추격했지만, SK 방망이가 더 매서웠다. SK는 2회 최정, 4회 김성현이 각각 만루포를 쏘아올리는 등 총 6개의 홈런을 날렸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를 7개나 내주고 7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3승(7패)째를 챙겼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