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민간임대 계약률 반도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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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판교 민간 임대아파트가 계약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량 미달 사태를 빚었다.

청약 당시부터 높은 분양가(보증금+임대료) 때문에 계약 포기자가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청약이 안 된 아파트는 예비 당첨자에게 배정되며, 잔여 물량은 22일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 거주 무주택 세대주에게 선착순 분양된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광영토건 등 4개 업체가 공급한 1692가구에 대해 계약 가구는 825가구(계약률 48.8%)에 그쳐 867가구가 남게 됐다.

계약률이 저조한 것은 분양가가 높은 데다 10년 후 분양전환 가격이 시세의 90%여서 시세 차익을 얻기가 힘들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 미계약 잔여가구는 ▶대방건설 24평 92가구, 32평형 90가구 ▶모아건설 23평 159가구, 33평 135가구 ▶광영토건 23평 84가구, 32평 114가구 ▶진원이엔씨 23평 98가구, 24평 55가구, 32평 96가구 등이다.

미계약 물량은 18일 예비 당첨자 209명에게 계약 기회가 돌아간다. 그래도 미달이 생기면 22일 하루 동안 수도권 거주 무주택 세대주에게 선착순으로 공급된다. 대방.모아.광영 등 3개 업체 물량은 신청금 없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수한다.

진원이엔씨는 22일 정오까지 청약 신청금(임대보증금의 10%)을 입금해야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계약은 3개 업체가 23일, 진원이엔씨가 22일 예정인데 그래도 미계약 가구가 나오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3개 업체는 24일, 진원이엔씨는 23일 선착순 접수한다.

접수와 계약 장소는 성남시 정자동 주택전시관이며 업체 간 중복 신청은 금지되고 중복 신청할 경우 취소된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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