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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현대 건축의 선구자를 기리며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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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호 31면

김중업 다이얼로그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 건물(사진)은 지붕 모양새로 유명하다. 묵직한 콘크리트로 만들었는데, 마치 한옥의 처마처럼 하늘을 향해 날렵하게 솟아올랐다. 콘크리트로 나타낸 이 한국적 곡선의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한 프랑스 정부는 1965년 건축가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기간: 8월 30일~12월 16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문의: 02-2188-6000

우리나라 1세대 현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의 이야기다.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도 알려진 그는 일생동안 모더니즘과 한국의 전통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건축물을 선보였다. 작고 30주기를 맞아 김중업의 일대기를 돌아보는 전시가 경기도 안양의 김중업건축박물관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도 열리고 있다. 김중업이 30여 년 간 설계한 건축물과 관련 사진 등 30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후기 작업을 조명하며 예술가들과의 교유, 협업과정, 도시에 대한 건축가의 생각을 살펴본다. 11월 3일에는 한국건축역사학회와 공동 학술 심포지엄도 열린다. 성인 2000원.

글 한은화 기자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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