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 이응로 화백 작품 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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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 호암 갤러리는 1989년의 첫 기획으로 유럽 화단에서 명망을 더하고 있는 고암 이응로 화백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팔순의 고령에도 정력적인 제작 활동을 펼쳐 충만한 젊음을 과시하고 동양의 서예 정신을 통해 막힘 없는 화면을 구성하며 최근에는 뛰고 춤추는 인간 시리즈의 독창적 화풍을 선보이는 등 이 화백의 70년 화력의 예술적 성취를 모두 보여주게 됩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최근의 왕성한 창작 의욕과 자유 분방한 그의 예술 철학을 접해보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파리에서의 그는 동양 미술 학교와 고려 화랑을 개관, 작품 활동 이외에도 동·서양 예술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동양 예술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한 구심적 역할을 벌여왔습니다.
그는 30년간의 파리 생활에도 한국적인 재료와 표현 양식을 고수함으로써 현대 미술계에서 막중한 영향과 존경을 받고있으며 그의 예술적 성가는 세계 현대 미술사의 장에 명실상부하게 기록될 것입니다. 13년만에 마련한 이번 고국 전시회는 그 규모로나 다양한 표현 방법에 있어서나 뜻깊은 기획전이며, 유럽 화단에서 고군 분투해 온 한 동양화가의 삶과 예술의 뜨거운 완성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전시 기간=89년1월1일∼2월26일
▲장소=호암 갤러리 (중앙일보 새 사옥내)
▲입장료=일반 1천5백원, 초·중·고교생 8백원, 단체 4백원 (문의 (751)5548)

<주최: 중앙일보사, 후원: kbs, 협찬: 한국투자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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