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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 "올해 IPTV에 세계 최초로 VR콘텐트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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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오른쪽)이 MWC 아메리카 2018 KT 전시관에서 직원으로부터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KT]

황창규 KT 회장(오른쪽)이 MWC 아메리카 2018 KT 전시관에서 직원으로부터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KT]

황창규 KT 회장이 “올해 IPTV에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 콘텐트를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 5G(5세대 이동통신)를 상용화하는 스케줄에도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아메리카(MWCA)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12일(현지 시간) 연 기자간담회에서다. 황 회장은 MWCA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멤버다.

그는 “KT가 VR을 4년 가까이 했다. KT 위즈 파크에서 야구중계를 VR로 한 적도 있다”며 “깜짝 놀랄만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A 소재 게임업체에 투자해 5G 기반 게임을 준비했고 국내 캐릭터·게임기업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소개했다. VR은 5G를 가장 실감할 수 있는 콘텐트라고 황 회장은 설명했다. 최근 VR 기기는 상당히 경량화했고 화질은 SD에서 풀HD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5G 상용화 시점은 알려진대로 내년 1분기가 목표라고 제시했다. 황 회장은 “(5G 상용화 실현 시기가) 내년 초 1분기, 아마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KT에서 선언한 것이고 한 번도 이 트랙에서 어긋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는 인텔·퀄컴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5G 상용화를 차분하게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 우면동에 기업들과 함께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개념의 5G 오픈랩도 열었다. 황 회장은 “네트워크 사업자는 과거에는 선만 깔아놓고 돈 받으면 그만이었지만 미래는 다르다”면서 “5G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모든 기술을 엮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공공에 제공하는 역할이자 그 통로”라고 설명했다.

5G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30년까지 47조원을 전망하고 있는데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시장의 발굴에 따라 규모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B2G 시장에는 에너지거래, 국가재난망 등이 있다고 황 회장은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여기에 수반되는 원천 기술이다.

황 회장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에도 주목했다. 그는 “센서가 아니라 도로 전체 상황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5G로 연결하는 게 진정한 커넥티드카의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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