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겼던 간사이공항, 내일 부분 재개...주변 국내공항으로도 분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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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폐쇄됐던 간사이 국제공항이 내일부터 인천 등 국제선 운항을 일부 재개한다.

열흘만에 재개...경제 피해 커질까 서둘러 #대한항공 "3편씩 운항...20일 이후 증편"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침수피해가 컸던 제1터미널의 전기설비 시설의 점검을 마치고 14일부터 일부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

침수된 간사이 공항의 4일 모습 [AP=연합뉴스]

침수된 간사이 공항의 4일 모습 [AP=연합뉴스]

대한항공은 14일 낮 12시 25분에 출발하는 인천행 KE724편을 시작으로 인천행 1편, 김포행 2편을 띄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4일부터 19일까지 하루 3편씩 제한해 운항할 예정으로 20일부터 간사이 공항 사정에 따라 증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간사이공항은 일본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약 30%가 이용하는 공항으로, 국제선 재개가 한 달 늦어질 경우 경제손실이 약 600억엔(약 60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간사이 공항의 물류량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수·출입 모두 5% 이상이다.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침수된 간사이공항의 모습 [사진 NHK 캡쳐]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침수된 간사이공항의 모습 [사진 NHK 캡쳐]

일본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공항 운영 중단의 장기화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다. 국토교통성 간부는 "(관광객 감소 등) 2차 피해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서라도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간사이공항 주변 국내선 공항인 이타미(伊丹)공항(오사카)와 고베(神戸)공항에도 일부 항공편을 분산 운영하기로 했다. 이타미공항 40편, 고베공항에 30편으로 하루 총 70편을 증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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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간사이공항의 국내국제선의 이착륙 편수는 하루 최대 약 480편으로 두 공항에서 70편을 수용한다 하더라도 평소 운항량의 15%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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