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이 총리와 총리실에 따르면 두 사람은 회담 예정이 없었으나 귀빈 대기실에서 1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날 시 주석은 이 총리에게 "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께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시 주석께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역할을 해주시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 문 대통령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께서 저장성 당서기 시절 방문하신 전남의 지사로 일하다 총리가 됐다. 전남과 저장성은 자매관계여서 저도 지사시절에 저장성을 방문한 일이 있다"고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자 시 주석도 "우리는 형제군요"라고 화답한 뒤 이 총리를 중국으로 초청했다.
이 총리는 이번 포럼에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 등 4개국 정상과 각각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