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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개구리 소년' 큰아버지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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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5.31 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인 16일 경기도선관위에서 각 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기호를 표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열린우리당 진대제, 한나라당 김문수, 민주당 박정일,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 NPOOL=경인일보 한영호 기자

총 3867명을 선출하는 5.31 지방선거를 위해 16일 81세 할아버지(정락기.충남 청양군 기초의원 후보)에서 25세 대학생(박해웅.용인 기초의원)까지 각계각층의 후보들이 등록했다.

◆ 이혼 부부 시의원 대결=광주 남구청장 선거에선 무소속 강도석(51)씨가 열한 번째로 도전했다. 그는 1988년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국회의원 네 차례, 구청장 다섯 차례, 광역의원 한 차례 등 각종 선거에 열 번이나 뛰어들었다. 대구시 달서구 기초의원에는 '개구리 소년' 사건 때 희생됐던 어린이의 큰아버지인 김병규(54) 후보가 출마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선 지난해 말까지 부부였던 심규현(38).김영선(38)씨가 기초의원 후보로 함께 등록했다. 무소속으로 나선 심씨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씨는 이혼 이후 선거 대결을 펼치게 됐다.

충남 예산군수엔 최승우 전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예비역 소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울진군수로는 신정 전 2군 부사령관(예비역 소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도전에 나섰다.

◆ 억대 체납자 14명=체납자 114명 중 1억원 이상을 체납한 후보는 14명이었다. 충남 서산시의 무소속 가대현 기초의원 후보가 24억여원을 체납액으로 신고, 액수가 가장 컸다. 납세액 '0원'인 124명은 2001~2005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종합토지세)를 전혀 내지 않은 이들이다. 납세액이 0원인 정재복 시민당 서울시 노원구청장 후보는 재산이 200여만원이었다.

반면 재산 200억여원으로 등록 후보 중 재력가 2위인 무소속 박인원(경북 문경시장 출마) 후보는 18억7000여만원의 세금을 냈다고 신고했다. 20억원 이상의 납세자엔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외에 전북 고창군의 임동규 민주당 광역의원 후보, 수원시 장안구의 한나라당 염상훈 광역의원 후보가 포함됐다. 국민중심당의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 후보는 221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는데, 납세액은 1억7000만원이었다.

체납자와 무납세자를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 45명(19%), 민노당 25명(10.5%),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24명(10.1%), 국민중심당 7명(3%)이었다. 무소속과 기타가 112명(47.3%)이었다.

◆ 3범 이상 전과는 38명=전과는 국가보안법.집시법 등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일 것으로 보이나 일반 형사사범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136명(18.8%), 민노당 94명(13%), 한나라당 89명(12.3%), 민주당 80명(11%), 국민중심당 21명(3%), 기타.무소속 304명(42%)이었다. 전과 경력이 있는 후보들 중 3범 이상은 38명이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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