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처럼 짚어내는 70억 인류의 과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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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호 32면

Beyond Chart | Book『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역사학과 교수인 유발 하라리의 신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 나오자마자 순위에 올랐다. 이미 어느 정도는 예견되긴 했다. 지난 1월 하반기 출간이 예고되면서, 진작부터 ‘숱한 예약 주문을 이끌 출판계 유망주’에 올랐던 터다. 첫 책인 『사피엔스』가 전 세계 50개국에서 출간돼 700만부 초대형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믿고 읽는 저자’ 리스트에 오른 덕이다.

이번 책은 ‘인류 3부작’의 완결편이다. 『사피엔스』가 과거 보잘 것 없던 유인원이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됐는가를 다뤘고, 후속작 『호모 데우스』가 미래에 인류가 어떻게 신이 될 수 있는가를 탐색했다면, 이번 편에선 인류의 현재를 냉철하게 바라본다. 저자는 “70억 인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문제가 70억개라고 할 만큼 다양하다”고 하면서도, 앞으로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주요 ‘힘’을 핵심적으로 추린다. 가령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이 무엇을 뜻하는지, 새로운 세계대전이 다가오고 있는지, 유럽은 이민자에게 문을 열어야 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의 최대 독자는 40~50대 남성. 교보문고에 따르면 37.2%를 차지했다. 최근 20대, 그리고 여성이 베스트셀러의 향방을 주도하는 서점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글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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