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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축구 패배 억울···韓 병역 혜택에 집중력 발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패배는 인정하지만 억울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선수들이 김학범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선수들이 김학범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 언론들의 반응이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무릎 꿇으며 은메달에 그쳤다. 일본 언론은 한국과 전력 차이를 인정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한국시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스포니치아넥스는 “한국과 연장에서 온 힘을 다했지만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 90분을 끝내고 집중력이 끊어졌다”면서 “한국은 23세 이하에 와일드 카드 선수를 선발했다. 또 마지막 순간에 병역 면제 혜택으로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일 언론은 한국의 벽이 높았음을 인정했다. 축구 전문지 게키사카는 일본 수비수 말을 인용해 “힘의 차이가 있었다. 아시아에서 이만큼의 차이가 있는지 실감했다. 90분은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들의 힘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숙적 한국에 패배했다. 2010년 이후 2대회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한국이 5회 우승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일본 모리야스 감독은 “날카로운 공격이 필요했다. 은메달이 현실이다. 진지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성장하겠다”며 안방에서 열릴 도쿄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또한 이란(4회)을 제치고 역대 최다(5회) 우승국 칭호를 독차지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원정서 두 차례 공동 우승만을 경험했던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원정 단독 우승을 차지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일 오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김학범 감독의 U-23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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