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방콕 등 여행하며 KAL 폭파 예행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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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지검 공안1부는 9일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26)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은 84년 7월부터 폭파 직후 자살한 김승일(70)과 함께 본격 준비작업을 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김은 김승일과 함께 폭파사건을 위해 일본인 부녀 관광객으로 위장, 평양·모스크바·빈·파리·방콕·마카오 등을 거치며 KAL기 폭파를 위한 현지 예행연습까지 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남자간첩 출신인 김승일의 임무는 KAL기를 폭파하는 것으로 주로 폭발물 취급훈련을 받았고 김현희는 83년 4월부터 일본인화 교육을 받은 뒤 김승일의 건강관리와 함께 시한폭탄조작임무를 부여받고 이에 따른 훈련을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두 사람은 예행 현지여행 중에도 적발 등에 대비, 독약이 든 주사용 앰플을 항상 지니고 다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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