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첫 4강 신화를 쓴 박항서 베트남 축구감독과 선수들이 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로 귀국했다. 박 감독과 축구대표팀을 포함한 아시안게임 베트남 메달리스트를 태운 베트남항공 특별기는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물대포 사열을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특별기는 소방차 2대가 쏘는 물대포 사열 속에 활주로를 서서히 빠져나왔다.
박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들,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은 항공기 앞에 깔린 레드카펫을 밟으며 활주로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선수단의 특별기가 도착하기 4시간 전부터 공항에는 박 감독과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한 수천 명의 환영인파가 몰려들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 하노이 시내로 연결되는 도로 곳곳에서도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선수단을 반기는 환영인파가 목격됐다.
박 감독과 선수들을 위한 환영행사는 이날 오후 5시 하노이 시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수만 명의 환영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박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환영 행사장에는 베트남 국기와 함께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기도 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3일 오후 박 감독과 선수들을 총리관저로 초청해 격려할 예정이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