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필 선언했던 홍준표 “내가 페이스북 글을 쓰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박광수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지방선거 참패 이후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다시 페이스북 게시를 시작한 것과 관련 “페북에 글을 쓰는 것은 언론에 한 줄 나기 위한 것이 아닌 내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고 역사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2일 홍 전 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더구나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내 뜻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 글 게재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썼던 ‘경제 민주화’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어느 언론에서 헌법 제 119조 제1항 경제 자유화가 제119조 제2항 경제 민주화보다 앞에 있다는 것을 이유로 내가 경제 자유화가 우선 한다는 식으로 기사 게재를 한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 조문은 원칙과 보칙, 또는 예외를 기술할 때 원칙은 앞, 또는 본문에 쓰고 보칙과 예외는 그 다음 또는 단서에 쓴다는 기본 원칙도 모르고 무지하게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한국 언론의 현주소”라며 “(그런 상황에서) 나는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다른 다양한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페이스북 이외 다른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방선거 이후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 글 게재를 시작한 것을 두고 정계 복귀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