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떠나는 안철수 “새정치, 실패라고 생각 안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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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변선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변선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독일로 떠나기 전 “잇따른 선거 패배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새정치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돌아오면 정치를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어떤 생각도 없다. 저한테 기대를 걸었던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 상황이라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고 1일 이 매체가 보도했다.

그는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해 “반칙하지 않고 초심 지키면서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며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득권 양당 체제 속 바른미래당의 존재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라는 안 전 대표는 다당제 구도를 만든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얼마 전 안 전 대표가 기자를 피해 계단을 내려가는 영상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갑자기 기자가 나타나 질문을 해 현실 정치를 떠난 사람이라 할 말이 없었을 따름”이라며 “영상까지 찍을 줄은 몰랐다. 아직도 내가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2일 열리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안심’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상황에 전혀 관심이 없다. 엉터리 소문”이라며 “당원들이 슬기롭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독일의 4대 연구기관 중 하나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 적을 두고, 세계 석학들과 다양한 분야에 관해 토론하고 연구할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은 독일에 얼마나 머물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출국으로 현지에서 최소 1년은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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