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ㆍ청 가교로 주목받는 '친노 구청장' 출신 5인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청와대와 여당에 포진한 친노 구청장 출신 5인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노 좌장인 이 대표를 매개로 당·청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제3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수락연설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제3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수락연설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6일 청와대 2기 조직개편을 하면서 새로 임명된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과 민주당 전당대회 다음날인 26일 임명된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이해식 민주당 (원외)대변인이다. 이들 가운데 민형배(광주 광산)비서관은 호남에서, 김영배(성북)ㆍ김우영(은평) 비서관과 김성환(노원) 비서실장, 이해식(강동) 대변인 등 4명은 서울에서 2010~2018년까지 민선 5, 6기 구청장을 연임했다.

 이들 그룹은 기초자치단체장 재직시절 새해 첫날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날 봉하마을을 참배해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이 대표와도 꾸준히 접촉했다. 이 대표도 종종 이들 기초자치단체를 방문해 초청강연을 했다.

 이밖에도 김성환 비서실장과 이해식 대변인은 각각 이 대표와 절친한 의원 그룹인 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보좌관 출신이다. 청와대 비서관 3인방(김영배·김우영·민형배)의 경우에는 모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 [사진 청와대]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 [사진 청와대]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이해식 대변인 [중앙포토]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이해식 대변인 [중앙포토]

 여권 관계자는 “이런 교감 아래 이 대표 측이 이들에게 이번 당대표 선거 캠프 합류를 요청했다”며 “내부 논의를 통해 이해식 대변인이 이 대표를 수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배·김우영·민형배 비서관을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이 대표 당선 직후 김성환 비서실장과 이해식 대변인은 각각 이 대표의 최측근 자리에 발탁됐다. 결국 친노 구청장 출신 5인방이 당·청 주요 직책에 자리하게 된 것이다.

 이미 지난 6·13 재·보궐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김성환 비서실장 외에 다른 4명도 2020년 21대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한 민주당’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평적 당·청 관계가 정립되면 이들 5인방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