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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축구 독일월드컵 D-27 … 베스트 11 ? 상대 따라 허허실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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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11일 최종 엔트리 발표로 독일 월드컵행 멤버는 확정됐다. 일부 유럽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태극전사는 14일 낮 12시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 집결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제 관심은 누가 어느 경기에 선발로 나서느냐에 쏠려있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G조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극단적인 포메이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갈고 닦은 4-3-3이 기본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각양 각색 세 팀의 다른 스타일에 맞서려면 세부 전술과 선수 구성의 변화는 당연하다.

발표된 선수 명단을 통해 세 경기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해 봤다. 실제 윤곽은 본선 전에 치를 네 차례의 평가전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모든 축구 전문가는 첫 게임인 토고전에 아드보카트 감독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수비 능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공격 성향이 강하고 활발한 돌파를 시도하는 박주영(서울).이천수(울산)가 좌우 공격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앙에는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스피드를 이용해 적진을 흔들어 놓는다. 안정환은 토고 골키퍼 코시 아가사와 프랑스 FC 메스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해 아가사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미드필드에는 박지성(맨U).김남일(수원) 외에 활발한 돌파와 위력적인 패스가 일품인 이을용(트라브존)이 화력을 더해 줄 것이다. 역시 공격적인 이영표(토트넘).조원희(수원)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토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양 측면을 헤집어 놓을 가능성이 크다. 체격과 대인방어가 좋은 최진철(전북)이 '킬러'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를 밀착 마크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기량은 최고이나 주전들이 노쇠했다. 두터운 수비와 강한 압박으로 맞서야 한다. 몸싸움 능력이 있고 측면 수비까지 가담할 수 있는 설기현(울버햄프턴)과 정경호(광주)가 좌우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오른쪽 윙백은 조원희 대신 수비가 강한 송종국(수원), 중앙에는 소속팀 성남의 포백을 이끄는 김영철이 유력하다. 중원에도 투지가 좋은 김남일과 이호(울산)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을 밀착 방어하며 공격수로 흘러 들어가는 패스 차단에 주력할 것이다. 역습 위주로 펼칠 공격에서는 체격이 좋고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조재진과 스피드가 좋은 안정환 사이에서 전문가들도 엇갈리고 있다.

마지막 스위스전은 조직력 대 조직력의 싸움이 될 것이다. 스위스는 젊고 패스 게임에 능하다. 중원과 수비 라인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어느 때보다 강조될 것이어서 경험 많은 선수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스위스의 측면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해 측면에 공격적인 선수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수.정경호 등 스피드를 갖춘 측면 공격수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미 두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경고와 부상 등으로 선발진 변화 폭이 커질 수 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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