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벽 못 넘은 女 세팍타크로, AG 팀 레구 첫 銀

중앙일보

입력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대회 금메달을 꿈꾸는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대회 금메달을 꿈꾸는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가 종주국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팀 레구 은메달을 땄다.

한국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대회 세팍타크로 여자 팀 레구 결승에서 태국에 0-2로 패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열린 세팍타크로 여자 팀 레구에서 태국은 2006년 대회를 제외하고 이번 대회까지 5차례 금메달을 땄다.

그래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여자 팀 레구 사상 처음 은메달을 땄다. 이날 오전에 열린 베트남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종주국 태국을 넘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1세트에서 16-16으로 팽팽하게 맞서다 막판 5점을 내주고 16-21로 패했고, 2세트에선 7-21로 완패했다.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어로 ‘차다’인 ‘세팍’과 태국어로 ‘공’인 ‘타크로’의 합성어다. 배구나 배드민턴처럼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를 한다. 손과 팔을 제외한 몸 전체, 특히 발을 주로 쓴다. 화려한 공중 동작이 매력적이다. 세 번의 터치 안에 볼을 상대 코트로 넘겨야 한다. 족구와 다른 점은 무게 160g의 플라스틱 재질 공을 땅에 떨어뜨리면 안 된다.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배구처럼 네트 앞에서 블로킹도 한다.

여자 세팍타크로는 선수 대부분 중-고등학교 때 시작해 대표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레구(3인제)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여자 팀은 이번 대회에서 종주국 태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겠단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팀 레구를 은메달로 마친 한국 여자 팀은 쿼드(4인제)에서 다시한번 메달을 노린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