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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세상] ‘영미야~’ 평창의 한국 컬링팀처럼 … 해외 아동에게도 기적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난 2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딴 경북 여자컬링팀 ‘팀킴’이 국제구호개발 NGO(비정부 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해외아동 후원 캠페인 ‘타임 포 미라클’을 진행한다. 팀킴 멤버들은 2010년부터 월드비전 해외 아동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월드비전 ‘타임 포 미라클’ 캠페인 #‘팀킴’ 멤버들, 2010년부터 후원

경북컬링팀 김민정 감독은 “연습할 경기장조차 없었던 우리 팀이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도움이 있었다”며 “우리처럼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아동들을 돕고 싶다”며 월드비전과 함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김선영 선수는 월드비전과 함께 해 온 지난 8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으로 후원 아동인 보스니아의 소년 알리오사(17)의 응원 메시지를 꼽았다. 팀킴의 후원을 받았던 알리오사는 지난 올림픽 당시 직접 응원 영상을 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선수는 “꼭 만나고 싶은 친구였는데 진학을 하게 되면서 아쉽게 작별하게 됐지만 그 친구가 보내준 편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막내 김초희 선수는 “알리오사처럼 더 많은 친구가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17년 11월까지 팀킴의 후원의 받아온 알리오사는 지난 2월 “제 후원자가 컬링팀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인터넷에서 컬링에 대해 찾아봤다”며 “겨울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겠다”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감사해요, 경북 컬링팀”이란 한국말을 직접 연습해 전하기도 했다. 알리오사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마을을 떠나게 되며 후원이 종료됐다. 팀킴은 현재 베트남에 거주하는 아동 반 응엔(6)을 후원 중이다.

김영미 선수는 “바쁜 훈련 일정 중에도 숙소 냉장고에 붙은 후원 아동 사진을 통해 아이의 삶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후원을 독려했다.

월드비전은 현재 32개국 127개 사업장에서 약 30만 명 아동결연을 진행 중이다. 해외아동 후원금은 교육·식수위생·보건영양·소득증대·아동 보호 등 통합적 사업에 쓰인다. 월드비전은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음 달 30일까지 홈페이지(worldvision.or.kr)에서 1대 1 아동 후원 참여자 중 20명을 추첨해 ‘팀킴’ 친필 사인 티셔츠를 증정한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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