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문 대통령, 헛된 망상 사로잡힌 장하성 인사조치하라”

중앙일보

입력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2일 부산 수영구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지방 경청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2일 부산 수영구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지방 경청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연이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측근 그룹을 인사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총장은 18일 페이스북에 “당신들의 헛된 신념이 만들어낸 이 참상을 보라”며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쇼크를 맞았다는 기사를 링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자신의 가장 큰 잘못이 무엇인지 아는가. 이 참상을 해결할 길과 방법을 알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참모와 이해집단이 무서워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문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용기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고 존경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와 유엔평화군 파견을 결단했던 그 길을 따르라”고 조언했다.

김 사무총장은 19일에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결국 총고용을 줄여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정부와 내각에 돌리면서 숨지 마시라.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도 소득주도성장론의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내 측근 그룹을 인사조치하라”며 “그리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밀어붙인 인사와 그룹들, 대책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강행한 인사와 그룹들,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금융규제에 골몰하는 금융정책 추진 인사와 그룹들, 국민의 고통과 국가의 위기를 고착화한 탈원전 정책을 영혼 없이 밀어붙인 인사와 그룹들, 취약한 노동계층이 아니라 귀족노조 이해를 관철하는 인사와 그룹들, 청와대 측근 그룹과 코드를 맞추고 눈치 보기에 급급한 내각의 모든 사람과 그룹들에 대해 전격적인 인사 조치를 결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는 망령된 속삭임과 협박을 떨쳐내고 청와대 내 측근, 민주당 내 강경파, 귀족노조, 교수 그룹에서 벗어나 현장으로 나와 국민이 겪는 현실을 즉시 하라”고 촉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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