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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시키신 분~~"…15조원으로 커진 배달 음식 시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업계는 지난해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3대 배달 앱을 통한 주문액은 약 5조원 시장으로 추산한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성호경 팀장은 “지난해 배민을 통해 주문금액은 약 3조원”이라며 “배민의 시장점유율이 50~60%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시장 규모는 5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에 최근 등장한 다양한 형태의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배달 앱과 전화를 통한 전통적인 방식까지 합치면 전체 배달 외식업 규모는 약 15조원에 이를 것이란 시각이다.

3대 배달 앱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이들 배달앱의 매출은 지난 2013년보다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56%, 33%, 11%로 조사됐다.

그 중 배민의 성장세가 가장 빠르다. 배민에 따르면 주문 건수는 2015년 월 500만 건에서 지난해 1000만 건으로 늘었으며, 지난달엔 월 2000만 건을 돌파했다. 또 월 방문자(MAU) 수는 지난 2016년 300만 명에서 지난달 750만 명으로 성장했다.
성 팀장은 “배민을 통한 주문은 매년 70%(주문액 기준)씩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배민의 매출은 1625억원으로 2016년(848억)에 비해 2배가량 성장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에서 216억원으로 9배가량 증가했다. 배민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매출이 두배씩 성장 중이다.

업계는 배달 외식업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성향이 이유로 꼽힌다. 주문을 통한 외식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는 인식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천에서 배달 대행업을 하는 김경무 대표는 “부평처럼 유흥가 주변 1인 가구가 많은 주택가 지역에서 배달 음식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배달 주문이 하루 100여 건 이상 되는 음식점이 여러 곳이다”고 말했다. 또 “일반 음식점도 장사가 안되다 보니 한 건이라도 잡기 위해 배달에 뛰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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