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정 회장이 2000년 11월 농협 소유의 건물을 현대차에 유리한 조건으로 넘기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농협은 양재동 사옥을 3000억원의 공매에 부쳤으나 여섯 차례 유찰된 뒤 현대차에 700억원이나 적은 2300억원에 팔았다. 이 과정에서 농협은 현대차에 매입대금의 50%를 5년간 분할상환하게 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정 회장은 단위조합장 출신으로 1999년 3월 농협중앙회장 당선 이후 연임을 거듭해 왔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