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김치|섞박지 조기젓국·골파넣고 버무린뒤 물을 보금 부어|고돌빼기 무우말랭이·북어·젓갈 많이들어가 영양 풍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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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통김치·깍두기·동치미등 김장때면 어느 가정에서나 담그는 종류 말고도 「우리집 별미」로 꼽을만한 김치를 한가지쯤더 준비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음식연구가 강인희씨와 요리연구가 한복선씨가 추천하는 별미김장 4가지를 소개한다.

<섞박지>
중간크기의 배추 1포기와 무우 1개를 기준으로 미나리 2백g, 골파 3백g, 마늘 2통, 생강 1개, 고춧가루 2큰술, 실고추 10g, 조기젓국·소금 각각 1컵등이 필요하다.
배추의 겉잎을 벗겨내고 손질해서 깨끗이 씻은 다음 길이 5cm정도로 잘라 소금에 3시간쯤 절였다가 물기를 뺀다. 무우는 가로 3㎝, 세로 4㎝, 두께 0.5㎝정도로 도톰하게 썬다.
배추·무우에 마늘·생강·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리다가 조기젓국·골파·미나리·실고추·소금을 넣고 함께 버무리는데 이때 채소가 너무 으깨지게하면 김치가 풀이 죽으므로 주의할것. 항아리에 꼭 눌러 담은뒤 버무린 그릇에 물을 조금붓고 씻어 항아리에 붓는다. 그외에 절인 우거지를 덮어두면 2주일쯤 뒤부터 먹을수 있다.

<호박김치>
늙은 호박 1개에 통배추 2포기를 기준으로 골파 3백g, 다진 마늘 2큰술, 생강 1개, 고춧가루 2.5컵, 고운소금 1.5컵, 호렴(굵은소금) 3컵 정도를 준비한다.
배추를 깨끗이 다듬어 씻어서 5㎝정도로 자른 다음 소금에 3시간쯤 절였다가 다시 씻어 물기를 뺀다. 늙은 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속과 씨를 빼낸후 길이 5㎝w, 두께 1㎝, 폭 1.5㎝ 정도로 납작하게 썰어 채반에 담고 소금을 뿌려 절인다.
배추와 호박을 양념과 함께 버무린 다음 고운소금으로 간을 해서 항아리에 담는다. 한겨울에 양념해서 찌개를 끓이거나 쪄 먹는데 그 독특한 맛과 함께 비타민A의 공급원으로도 매우좋은 음식이다.

<고들빼기김치>
고들빼기 1·5㎏에 무우말랭이 2컵, 골뚜기젓 5마리, 소라젓·갈치속젓·고춧가루 각1컵, 실고추1Og, 볶은통깨·다진 파·다진마늘·설탕 각 1큰술, 간강 2큰술, 북어 1마리등을 마련 한다.
고들빼기를 2주일이상 물에 담가 쓴맛을 빼고 큰것은 뿌리쪽부터 절반으로 나눠 크기가 고르게 찢어둔다. 무우말랭이는 물에 담가 바락바락 주물러서 깨끗이 씻은뒤 젓국을 붓고 다진 파·마늘과 고츳가루로 잘 버무린다. 소라·젓·꼴뚜기젓·멸치젓은 납작납작하게 썰어 고춧가루와 다진 파·마늘로 버무러둔다.
고들빼기와 버무려 놓은 무우말랭이·젓갈·북어를 한데 섞고 실고추·참깨·설탕을 넣어 잘 버무려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은 다음 우거지로 덮어서 익힌다. 입맛을 돋울뿐 아니라 젓갈이 많이 들어가므로 영양도 한결 풍부한 별미 김치가 된다.

<궁중동치미>
일반 동치미와 같은 방법으로 담그되 여기에 석류와 유자를 통째로 더 넣어 풍미를 살린 것이다. 무우 10개에 유자 2개와 석류 1개의 비율이면 되는데 그릇에 담아낼때 유자는 채썰고 석류는 알을 떼어 띄워낸다.(일반동치미라도 식탁에 올리기 전에 채썬 유자와 석류알을 약간 띄우면 동치미의 시원한 맛뿐아니라 석류와 유자의 향도 함께 즐길수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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