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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하루종일 대기…정치인들에겐 급행 처리

미주중앙

입력

DMV '비밀 사무소' 운영 비난

리얼ID 발급 등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DMV가 연일 뭇매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들이 민원 처리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비난이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북가주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 새크라멘토비에 따르면 새크라멘토 소재 캘리포니아 주의회 빌딩 내부에는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비밀 DMV 사무소'(사진)가 운영되고 있다.

이 사무소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용대상이 현역 및 은퇴한 주의회 의원들과 그들의 비서진 그리고 주의회 공무원 등 정부 관계자들로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DMV에 따르면 최근 리얼 ID 발급으로 인해 올해 들어 일반 이용객들의 대기 시간은 46% 증가해 한번 업무를 보는데 평균 69분을 대기해야 하는 등 늑장 처리에 주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지만 정치인 등 특권층들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비난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사상 최악의 DMV 운영 사태에 대해 공화당 측에서는 특별감사 시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8일 있었던 주의회 감사소위원회에서 집권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된 바 있다.

공화당 소속 주하원 짐 패터슨(프레즈노) 의원은 "특별 사무소를 운영하는 것은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또한 예산을 추가해도 더욱 악화하는 DMV서비스에 대해 주의회 차원에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DMV는 최근 캘리포니아 내 60개 사무소에 총 800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해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얼마 전 주의회는 추가로 170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해 230명을 더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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