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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액값오르고 품귀|더춥기전에 미리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기온이 떨어지면 난방시설을 점검하고 겨울옷을 챙기듯 자동차도 월동준비를 해야한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부동액과 엔진오일·배터리계통을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부동액이 크게 달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데다 값이 두배 가까이 뛰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뒤 서두르는 것보다는 여유있게 준비하는게 좋다.
자동차 겨우살이에 드는 비용과 필수적인 점검사항을 알아본다.
◇부동액=부동액은 자동차의 라디에이터가 어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점검품목.
부동액과 물의 비율은 4대6정도로 넣으면 되는데 4ℓ짜리 한통을 사면 3분의2는 넣고 3분의 1은 예비로 갖고 있는게 좋다.
겨울철성수기를 앞두고 물량이 달려 4ℓ짜리 한통에 몇달전만 해도 7천∼9천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만2천∼1만4천원까지 껑충 뛰었다.
이는 부동액의 원료인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세빅사와 미국 UCC사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국제적인 품귀현상을 빚고있고 이에따라 수입가격도 지난해 t당 4백달러에서 1천8백달러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부동액은 국내 18개업체에서 연간 9천t가량 생산하고 부족분 5백여t은 외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해왔는데 올해는 자동차의 증가로 1만4천t이 필요한데도 원료부족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일부업자들은 이같은 공급부족현상에 편승, 사재기에 나서 가격인상을 부채질하고있어 공급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외국산 부동액은 1만6천∼1만8천원선.
◇오일계통=현재 자동차에 들어있는 엔진오일은 여름용인 경우가 많으므로 오일량과 오염상태를 점검해서 점도가 낮은 겨울용으로 갈아줘야 한다.
값은 상품이 8천∼1만원, 중급품은 5천∼7천원 수준인데 필터와 함께 교환해도 1만원이 넘지않는다.
브레이크오일은 대체로 2만㎞를 뛰면 교환해주는데 오일량을 점검해서 부족분만큼 보충해줘도 좋다.
오일을 보충할 때는 같은 제품을 쓰지않으면 화학반응이 일어나 제동력이 떨어지는 수가 있으므로 가급적 이미 들어있는 오일과 같은 제품을 넣어줘야한다.
값은 자동차 1대분에 1천5백원이면 된다.
트랜스미션및 차동장치의 기어오일도 점검해보고 겨울용으로 바꿔주면 좋다. 값은 7천∼8천원선.
◇충전계통=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의 성능이 절반으로 떨어지므로 성능을 점검해보고 상태가 좋지않으면 아예 교환하는게 좋다.
특히 초보운전자는 평상시에도 시동을 꺼뜨리수가 많은데 겨울철에는 배터리상태가 나쁘면 시동을 거는데 애를 먹게된다.
새 배터리로 교환할 필요가 없을 경우에도 증류수를 보충해줘야 한다.
증류수가 부족하면 무리한 방전(방전)으로 배터리의 극판이 손상돼 시동이 걸리지 않기때문이다.
이와함께 플러그와 배선계통을 점검, 청소해주고 노후됐으면 바꿔준다.
배터리의 수명은 1∼2년이며 값은 2만∼2만6천원.
플러그는 1세트(4개)에 6천원이며 외국산은 1만∼1만2천원이다.
◇기타=에어클리너의 흡입구 선택레버를 겨울(W)위치로 바꿔 엔진열에 가열된 공기가 흡입되도록한다. 이렇게 하면 엔진부조및 시동꺼짐을 막고 열효율을 높일수 있다.
또 겨울철 자동차내부의 보온과 유리창에 끼는 서리를 제거하기위해 히터의 성능을 점검하고 차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수 있도록 손을 봐둔다.
겨울철에 사용하지 않는 에어컨도 장기간 사용치않으면 내부패킹이 굳어져 가스가 누출되거나 냉매에 포함돼 있는 잔류수분으로 녹이 발생, 회로가 막혀 고장나는 수가 있으므로 가끔씩 에어컨을 가동, 냉매를 순환시켜줘야 한다.
스노타이어는 보통 첫눈이 온뒤 바꿔주면된다. 타이어의 공기압도 날씨가 추워지면 규정기압보다 10%정도 높여준다. ·
유리창서리방지용 스프레이와 겨울철에 얼지않는 유리창세척액도 미리 준비해두는게 좋다. <길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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