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환·이창석씨 구속 검토|검찰, 5공비리수사 본격화|특혜·뇌물수수등 조사 이창석씨|수산시장 인수 때 압력 전기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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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5공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7일 전두환전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37)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서 빠르면 이번 주말에 이씨를 소환조사기로 했다.
또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강제인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전두환전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가 서울시·청와대·국세청등 관계공무원을 동원해 수산시장운영권을 강제포기토록 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금주중 전씨를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사실이 밝혀지면 구속할 것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대한선주 외화유출의혹사건 수사에 나서 윤석민전사장을 주말에 소환, 수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창석씨 비리수사=서울지검 특수2부 (최경원부장·김회선검사)가 전담, (주)동일이 포항제철·광양제철소와의 거래에서 폭리를 취하는 등 특혜운영·뇌물여부를 중점수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포철이 동일에 감사를 실시, 서류상의 잘못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 동안 검찰이 이씨의 비리에 대한 정보수집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금주안에 철저한 수사로 국민들의 의혹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께 이씨를 소환, 범죄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구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환씨 비리수사=5일 오후 검찰에 출두한 전씨의 처조카 최정국씨(39)는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되어 있던 치안본부 서정희씨(현총경)와 빈번하게 접촉했으며 서씨가 운영권포기 압력에 앞장섰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서울시산업경제국장 강병수씨(58)는 『김성배 당시 서울시장의 지시에 따라 운영권포기각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잠적한 전기환씨의 사위 오세철씨(42)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김성배 전서울시장·조관행 당시 서울지방국세청장·서정희총경등을 소환 조사한 후 이학봉 당시 민정수석비서관(현민정당의원)과 전기환씨를 11일께 소환, 구속 범위를 결정짓기로 했다.
◇대한선주의혹사건=대검 중앙수사부2과 (신승남부장검사)가 맡아 8일 외환은행관계자와 대한선주경리관계자를 조사한 후 윤석민전사장을 소환키로 했다.
◇88비행선 도입부정=구속된 치안본부 김정노전경무관 등이 올림픽안전통제본부 반용호부실장(전경무관)·주홍선씨등 안기부관계자들의 묵인·협조 아래 비행선을 도입했다는 혐의를 잡고 반씨를 소환키로 했다.
한편 달아났던 (주)건화기획공동대표 양승인씨(35)가 5일 검찰에 자수,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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