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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재명 부인 추정 녹취록에 “증언자를 정신병자로” 비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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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임현동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임현동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공개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녹취파일을 거론하며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5일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혜경씨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진실 증언자를 정신병자로 만들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시가 본인에 불리한 증언을 하는 사람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상습적인 전략”이라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자기 형 이재선뿐 아니라 김사랑씨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이 있다”며 “여배우 김부선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또 “이 지사의 스토리를 보면 미국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떠오른다”며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윤리적이고 범죄적 수단이라도 다 동원하는 정치인. 검찰은 이 지사 관련 범죄 의혹 전모를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앞서 4일 SNS상에는 김혜경씨와 이 지사의 친형 이재선씨의 딸 이모씨 사이의 통화로 추정되는 녹취 파일이 확산됐다.

파일에서 김 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자신을 ‘작은 엄마’로 지칭하며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너나 집안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냐”고 나무랐다.

이를 듣고 있던 여성이 “어른이 아니다”고 반박하자 김 씨 추정 여성은 “이 X이 그냥”이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래?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 아빠가 가는 거? 너,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지사의 친형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는 지난 6월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시인하는 통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와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상태다. 이 지사 측은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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